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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삶
2018.12.04 23:08

제4기 부모의 삶 간증문-신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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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성토목장의 신옥화 자매입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나의 구원자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봄학기에 하려던 경건의 삶을 수강하려고 계획했는데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부모의 삶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언제나 은혜로 나를 이끄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 신실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수강에 앞서 저는 3가지 동기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말씀을 통해 보여주시는 주님의 사랑, 자비, 소통, 경청, 기다림, 훈육등 주님의 리더십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대학 졸업을 앞둔 두 딸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막막한 심정을 주님께서 묻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아이들과 소통되지 않는 불편한 문제들을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열심히 살고 싶어큰아이 유진이가 4학년 때 쯤 나에게 했던 말입니다.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인정받는 듯한 말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아이의 한마디가 나의 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시절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문화센터와 지역 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뜻을 알 수 없는 한마디가 순간적인 내 꿈이라는 것이 생겨버렸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닮고 싶은 엄마, 멋진 엄마, 기준이 되어 주는 엄마, 두 딸의 멋진 롤 모델이 되어서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큰아이는 돌이 지난 후 잔병치레가 잦아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았고 까탈스럽고 고집이 센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엽기 발랄한 활동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반짝 반짝 빛나야 할 아이의 색깔을 무시하고 내가 정한 목표를 가지고 뱃속에서부터 태교라는 명목으로 거기에 맞는 규칙과 틀에 맞춰 교과서처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 목표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를 보내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18개월부터 말도 잘 못하는 애를 데리고 홈스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뭐 하나에 꽂히면 주위가 안보이는 경주말 같은 사람입니다. 공부 잘 시켜서 높은 성적으로 꿈에 그리던 아이비리그 입성을 시키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가 정한 목표에 내 방식대로 키우려고 하다 보니 아이와 나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의 유치원 봄 소풍을 가게 되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것을요. 엄마와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의욕 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공부하라는 말은 한마디로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로 부터는 완전한 자유를 주었지요. 그런데 큰아이가 중학교를 입학하고 첫 시험을 보고 나서 엄마 나를 때려서라도 공부를 좀 시키지 기초가 안되 어있어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더군요. 그 이후 감사하게도 큰아이는 지금까지 뭐든지 스스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나에게 늘 관심을 보여주고 호의적이며 엄마의 말에 거의 기쁨으로 순종하는 아이입니다. 둘째아이 유빈이는 어려서부터 또래보다 더 성숙하고 사려 깊고 논리적이고 똑똑한 아이였습니다. 큰아이와 나는 좋은 게 좋은 거 죽고 사는 문제 아니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불합리하고 잘못된 거는 사소한 문제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아이입니다

엄마 프랑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둘째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저의 행동들에 대해 가끔 했던 말입니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도 작은 아이와는 서로가 이해되지 않은 작은 차이로 잦은 마찰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 다름이 가끔은 피곤하기도 하고 긴장하게 만들고 부모에 대한 불순종으로 해석이 되어져 기분 나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은 잘도 들어주고 공감해 주었지만 정작 내 아이에게는 늘 내 기준과 잣대로 아이에게 강요하였습니다. 늘 칭찬보다는 채찍과 교육이 앞섰습니다.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정서적인 면은 고려하지 않은 불통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수업중반쯤 아이들의 장점 50가지를 적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수업 첫 시간에 자녀를 소개하는 과제에는 거침없이 써내려 갔던 많은 장점들을 단 한 가지도 쓰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편협한 눈으로는 아이를 제대로 볼 수 없으니까요. 저는 하나님의 눈으로 다시 보라는 사인으로 받았고 아이를 하나님의 눈으로 다시 보게 해달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했던 불순종이라고 해석해 버린 행동들은 어쩌면 자신을 지키려는 아이의 아우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믿어주고 마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아이의 편협한 내 방식으로만 고집한 무지한 엄마였음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 주지 않고 내 사고와 잘못된 가치관에 맞추려 했음을 회개합니다.

 

 저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아이들은 하나님의 완벽한 멋진 걸작품이라는 걸 잘 몰랐습니다. 더하기도 빼기도 필요 없는 하나님의 완벽한 작품...제가 아이들에게 했던 행동들은 하나님의 완벽한 작품을 훼손하고 있었던 거지요. 내가 훼손한 그 주님의 작품들은 이제 회복을 시작합니다. 언젠가 이 아이들이 주님을 만나게 된다면 주님의 완벽한 형상대로 회복하실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아무리 훼손된 피조물이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시니 위로가 되는 놀라운 복음의 말씀입니다.

 

 저 또한 내 안에 아직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주님 안에서 회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나의 형상 복원은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을 보고 또 보고를 경험하며 주님께서 회복하실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도 세상의 지식과 지혜가 아니라 세상을 뛰어넘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3주 동안 공부하며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여전히 저는 아이들의 멋진 엄마가 되는게 소망이자 꿈입니다. 그러나 이전과 다른 엄마의 모습을 꿈꿉니다.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친밀한 친구 같은 엄마, 힘들 때 제일 먼저 찾아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따듯한 엄마, 비전을 보여주고 코칭해 주는 멘토 같은 엄마, 무엇보다 아이들이 닮고 싶은 아름다운 신앙의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대학생이 된 두 딸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점입니다. 제 눈으로 바라본 내 아이들의 미래는 늘 불안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미래는 기대가 됩니다.

 

 13주 동안 저는 아이들의 진짜 아버지인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나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이들의 진짜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의 진짜 아버지인 하나님께서 최고의 방법대로 키우시고 인도하실 것을 신뢰합니다.

 

 이번에도 주님은 저에게 자유함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로부터 자유함을, 주님 안에서 마음껏 뛰놀고 자유할 수 있는 나와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의 아이들입니다. 이제는 저 또한 하나님의 아이로 하나님의 아이들인 우리 유진이 유빈이와 하나님 안에서 함께 성장하려고 합니다.

 

 어제 밥상머리에서 대화 중 둘째가 5살때 엄마의 부끄러운 과거 하나를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많이 노력하고 있잖아! 그런데 옛날에 엄마가 너한테 잘못한 게 많지라고 물으니 엄마가 9할을 잘못하고 1할을 잘하면 그 1할의 기억이 크겠지만 1할 잘못하고 9할을 잘했으니 1할이 남아 있는 거 아니겠어?”라며 저를 위로 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이제부터 아이들을 좀 더 자세히 오래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눈높이에 나의 시선을 맞추고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함께 알아가며 엄마 때문에 잃어버린 아이들의 본성과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빛깔이 하나님을 만나 반짝 반짝 빛나길 바라보며 기대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을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뒤에 계신 진짜 아버지가 되시는 주님께서 늘 선한 길로 축복의 길로 인도하실 것을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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