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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목장 모임

2019.04.07 17:14

관리자 조회 수:58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로 고향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공인이다 보니 명절이나 가정사에 잘 참석을 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고향은 선뜻 나서지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사방에 흩어져 살기에 1년에 한 차례씩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해서 10년을 넘게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집집이 방문하여 가정을 살피고 조카 손자들을 찾아보고 얼굴도 익히며 형제의 우애를 다져오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가정교회 목사가 아니랄까봐 형제 모임을 가족 목장모임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이 있을 때에는 추임새를 넣어주고 격려하고 축복하고, 반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는 형제에게는 즉석에서 합심기도를 했습니다. 그냥 공감과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가정교회는 모르지만 영락없는 목장모임입니다. 더구나 모두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가정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깊이 있는 감사와 어려운 일들을 나눌 수 있어서 형제목장 모임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지난 주간은 처음으로 8남매 가족이 제주도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짧은 23일이었지만 자기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서로 섬기려는 태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 또한 박씨 집안의 가족임에 행복합니다.

팔순이 가까운 큰 형님의 정성 어린 기도는 우리 모두를 감동케 하였습니다. 큰 형수님은 고향 음식을 바리바리 싸오셨습니다. 평생 부모님을 모시고 사셨고 많은 동생들을 보살피시느라 폭삭 늙어버리셨고 거동도 불편하셨지만 형님과 형수님은 저희 동생들을 바라보시며 시종일관 흐뭇해 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다섯째 동생이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에 여행 한 번 못해 드린 것이 마음 아프다며 아쉬워하자 제가 심순덕 시인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의 시를 낭독하였고 우리 모두는 숨죽이며 울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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