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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인생

2021.03.07 14:04

관리자 조회 수:38

지난 주간에 에릭 리들 선교사의 삶을 담은 글을 읽었습니다. 영국 선교사 자녀로 중국 천진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먼 거리를 걷고 달리던 습관이 있어서, 육상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에딘버러 대학에 입학한 뒤 본격적인 육상선수로서 활동을 시작하여 수년간에 걸쳐 단거리 육상대회를 석권하였으며, 영국대표로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 경기의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100m 경기 일정이 주일이었습니다. 그는 "저는 주일에는 안 뜁니다. 주일은 예배를 드려야합니다"라고 단호한 결정을 알렸습니다. 그의 결정은 주일성수를 위한 자기희생적 결정이었고, 주일은 주님의 날이므로 주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신앙의 결단이었습니다.

에릭의 100m 출전 포기를 들은 영국 전체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었습니다. 그를 두고 '편협하고 옹졸한 신앙인''신앙을 소매끝에 달고 다니는 위선자''조국의 명예를 버린 자'라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릭은 100m 예선 경기를 하던 주일에 스콧츠커크 교회에서 평소처럼 성도들에게 간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에릭은 주종목이 아닌 2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400m에도 출전하였습니다. 에릭은 신들린 사람처럼 400m100m를 뛰는 주법으로 달렸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전문가들은 "에릭이 저런 속도를 유지하다가는 도중에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릭은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전 테이프를 끊고 쓰러진 에릭의 손에 쪽지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가 경기에 출전할 때 담당 안마사가 쥐어준 것인데,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나도 존중하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처음 200m는 제 힘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고, 나머지 200m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뛰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올림픽 경기로 국가적 영웅이 되었지만, 에릭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그 이듬해 세상 영광을 내던지고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24세의 젊은 나이에 중국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에릭은 12년간 천진에서 선교사로 봉사하며 복음을 전했으며, 그후 7년 동안 산둥 반도의 곳곳을 다니며 농촌 지역에서 선교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몇 년간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일본군 수용소에 갇혀 지내다가 43세인 1945, 19년간의 선교를 마치고 순교하였습니다. 1981불의 전차라는 영화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었던 명화입니다. 참으로 짧고 굵은 인생이었습니다.